재벌가 어르신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고은재.
그녀는 원치 않는 유산으로 인해 유족들의 표적이 되고 만다.
상속의 조건은 결혼.
“가장 최악의 상황은, 강제로 결혼을 성사시킨 후에
사고로 위장하여 신변에 위해를 가하는 경우인데…….”
이때 변호사가 건네준 연락처.
「주평건설 선우창」
평범한 흰 쪽지가 판도라의 상자처럼 보였다.
“혹시, 제가 연락할 걸 알고 계셨나요?”
“알고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늦었지만.”
“저와 결혼을 해 주셨으면 해요.”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섹스는 해 봤습니까?”
무례하고 무도한 시선.
동물의 눈을 보면 감정을 읽기 어려운 것처럼 그의 눈도 그랬다.
“내가 무섭습니까?”
“……왜 그런 걸 물으세요?”
“도망치고 싶은 얼굴이라.”
그는 구원자일까, 무뢰한일까.
주어진 시간 363일.
부디 그가 믿을 만한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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