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는 문득 자신이 사마귀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차가운 본능으로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처럼, 그녀도 범무한을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고 있었다.하지만 만약 그 암컷이 수컷에게 반해버렸다면?냉정했던 마음이 사랑으로 물들어간다면?범무한에게 유주는 삶의 목적이자 이정표였다. 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필요하면 낳고, 그 아이를 위해 죽으라면 죽을 그런 남자."범무한은 한유주의 지시에 무조건 따른다."처음에는 그저 일방적인 복종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주는 이 관계에서 물러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그가 자신을 지키듯, 이제는 그녀도 그를 지키고 싶었다.곤충과 달리 사람에겐 감정이 있으니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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