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하 15년 동안 양부모의 감시 아래 섬에 갇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불행에 익숙해진 그녀의 앞에 도재혁이 나타났다. 그를 만난 후부터 그녀가 알고 있는 세상에 균열이 생겼다.“그런데 내가 어떻게 봤기에 잘못했다는 거예요?”“그렇게 순진한 눈빛.”“순진한 눈빛으로 보는 게 잘못된 거예요?”“끌린다고.”“…….”“그렇게 세상 순진한 눈빛으로 나를 보니까, 하아, 내 맘이 끌리잖아.”서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그를 보았다.도재혁 흥신소를 하는 그에게 한 노파가 찾아와 손녀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노파가 내민 사진 속 그녀는 15년 전, 그와 추억이 있는 그 아이, 은서하다. 그녀는 찾는 이유는 단 하나. 그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찾고 싶어서.그녀를 만난 후부터, 무료하던 그의 일상에 지켜줄 것이 생겼다.걷잡을 수 없이 욕망이 부풀자, 재혁은 이마 아래로 내려온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는 단숨에 욕구가 치밀었다.“하아, 은서하, 감당할 수 있겠어?”“그게, 무슨 말이에요?”“끝까지 가겠다는 뜻이야.”지독한 그의 말에 서하가 커다란 두 눈을 슴벅이며 그를 보았다. 그녀의 다갈색 눈동자에 기대와 두려움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었다.이렇게 도발하면 안 될 텐데.그는 더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