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대신해줬으면 좋겠는데, 나하고.”
원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를 구해주겠다는 남자가 나타났다.
채도혁,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가.
감히 내가 당신을 욕심내도 되는 걸까.
믿을 수 없어 반신반의하는 예주에게 도혁이 유혹하듯 속삭였다.
“조건은 딱 하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에서 나만 사랑해주면 돼요.”
반신반의하며 그의 손을 잡았고, 그는 정말 곤경에 처한 자신을 구해주었다.
원하던 자유와 행복을 제게 안겨주었다.
그리고 저만을 사랑해줄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도혁과 결혼하고 가장 행복해야 할 때, 그는 제게 복수의 칼을 들이밀었다.
나는 그저, 그가 짓밟아야 할 괴물의 자식이었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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