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질투하고…. 아…. 이게…. 이게 사랑인 거구나…. 나 민하 씨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하고 있었어…. 어떡해…. 난…. 결혼했는데…. 나 어떻게 해야 돼….”
해영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사랑을 느껴 본 적이 없었기에 민하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해영은 자신이 정욱을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너무나도 늦게 찾아온 사랑에 해영은 양팔을 교차하여 잡은 뒤 오열하기 시작한다. 
세상이. 또 이런 운명이 너무나도 가혹했다. 정욱을 포기하고 민하에게 가기가 너무나도 무서웠다. 수많은 사람의 시선 그리고 수많은 악플들 여린 해영은 그걸 견딜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민하를 떠나서 살아갈 자신도 없었다. 민하와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이 이제는 칼날이 되어 해영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기 시작한다. 
뒤늦게 시작된 진정한 첫사랑의 아픔을 해영이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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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였던 해영을 그저 팬으로서 좋아한다 생각했던 민하가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듣고, 상실감과 이별과 같은 아픔을 느끼고서야 그녀를 여자로서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그런 그녀를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 마음을 숨긴 채 그녀에게 다가선다.
 
해영은 모든 걸 포기한 채 남자친구였던 정욱과 결혼했지만, 결혼하면 달라질 것 같았던 삶은 오히려 더 외롭고 쓸쓸함만이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팬으로서 좋아하던 민하와의 만남으로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재기를 꿈꾸고,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사랑과 이별의 아픔으로 해영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성장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