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록우드 백작가의 아가씨 다이앤.
비극적인 사고로 연달아 부모를 잃은 그녀는 먼 친척이자 새로운 보호자에 의해 그녀보다 서른 살 많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지만, 신방에서 첫날밤을 기다리다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시 눈을 뜬다.
시간을 돌아와, 아버지의 시신 앞에서.
자신이 남편에게 살해당했다고 믿는 다이앤은 다가오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사교계에서 바람둥이로 유명하다는 줄리안 하버 대위에게 제안한다.
“저랑 자요.”
***
처음엔 동정심이었을 것이다.
그녀를 보고 있자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것 같고 안쓰러워서 내버려 두기 어려웠다.
“제가 당신에게 구애하기 시작하면, 많은 신사들이 저를 따라 당신에게 줄을 설 겁니다. 그중에서 가장 나은 놈을 골라잡아 결혼하는 건 당신의 몫이겠지만….”
그렇게 줄리안은 다이앤의 새로운 남편감을 찾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구애’를 시작한다.
“…방금은 정말 절 좋아하기라도 한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녀가 그리 말한 순간, 줄리안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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