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가 격동적이고 열렬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19세기 후반이나 20세기 초반의 유럽, 벨 에포크(Belle Époque)를 그려낸 듯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단지 설정으로만 벨 에포크를 표현하고 등장인물로는 현대의 정서를 녹여낸 작품이 태반인데, 이 작품은 벨 에포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꽤 많은 공을 들였다. 등장인물의 복장, 행동, 전반적인 사회의 분위기와 문화에서 그 흔적이 드러난다. 그 덕분에 나는 작품을 보면서 주인공, 유진의 모티브가 아인슈타인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작가가 시대상을 무시하고서 아인슈타인의 행적만 모티브로 삼았으면, 나는 주인공의 모티브가 아인슈타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시대상이 작품의 해석과 관찰에 중요한 지표가 되어준다. 비록 현실의 역사를 반영한 소설은 아니지만, 나는 아직 이 소설만큼 시대상을 잘 표현한 작품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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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6일 7:21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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