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너를 [독점]

우연처럼 너를

실연의 아픔 때문에 정말 딱 하루 일탈을 하고 싶었던 지우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를 만나 하룻밤 일탈을 즐긴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어느 날, 그가 직장 상사가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한지우 씨?”
“네.”
“뭐 나한테 죄라도 지었습니까? 고개도 못 들고 왜 그러고 있는 겁니까?”
“네? 제가요? 그럴 리가요.”
“뭐 나한테 할말 없습니까?”
“네 없어요.”
“없다? 전화번호도 쌩까더니 팔라우의 밤도 잊으시겠다. 그건가?”
그녀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녀는 불편한 이 자리를 얼른 피하고 싶었다.
그가 피식 웃더니 한마디를 던졌다.
“하나만 물어봅시다.”
“네.”
“그날 밤 우리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랬나?”
“네?”
“내가 누군가에게 까이긴 처음이라서”
“…….”
“나는 아직 할 말이 좀 남은 것 같으니 앞으로 자주 봅시다.”
그가 그녀를 향해 당당하게 말했다.
그 이후 그는 거침없이 그녀를 향해 직진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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