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늘따라 14년 전, 그 아이가 떠오른 걸까?재민이는 이제 없는데, 김신후 본부장의 눈빛에서 왜 재민이 느껴지는 걸까?유안은 눈을 살짝 뜨자마자, “으아악!” 소리부터 지르며 신후에게서 떨어졌다.깜짝 놀란 유안이 소리를 지르며 신후에게서 재빨리 몸을 뺐다.아는 사람이긴 해도 한 침대에 있을 리 없는 김신후 본부장이 자기 밑에 깔려 있던 것을 보고는 후다닥 떨어졌다.미쳤어, 이게 말이 돼?미치지 않고선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없었다.유안의 비명 소리에 신후가 눈을 번쩍 뜨더니, 잠시 뒤 그가 차분히 입을 열었다.“시끄럽게 굴지 말고, 저리로 좀 비켜요.”차갑고 낮은 신후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유안의 가슴에 꽂혔다.하지만 그보다도 유안을 멍하니 얼어붙게 한 건, 그의 이마에 난 흉터였다.‘저 흉터는….’이마에 흉터가 있다고 그게 다 재민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저렇게 번개 모양의 흉터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을까?김신후 본부장의 눈빛과 흉터가 자꾸만 재민이를 떠올리게 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빙의 따윈 현실에 있을 수 없으니 김신후 본부장이 재민일 리 없지만, 그에게 새겨진 흉터는 마치 재민이로 가는 길을 밝혀주는 듯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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