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가상시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오해, 복수, 시월드,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갑을관계,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뇌섹녀, 능력녀, 직진녀, 계략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무심녀, 외유내강어든 마을에는 죽었다고 알려진 폐비가 살고 있다.전에는 국모였으나 현재는 세상의 창작자이나니.권희형은 오늘도 패설 작가 ‘풍운낭자’로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첫작은 성공하나, 차기작은 처참히 실패.이후 큰마음 먹고 집필하기 시작한 <암흑대궐 비사>희형이 겪은 궁중 생활과 탁월한 상상력을 곁들여서 야심차게 집필한 작품은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다.다만 희형은 그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면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데.“그대는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이오?”“네? 그게 무슨 말씀?”“역모의 과정과 배후를 너무 적확하게 파헤치고 있지 않소!”이게 웬 날벼락? 그녀가 쓴 <암흑대궐 비사>가 왕이 조사하고 있는 역모와너무 흡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원래 나뭇잎은 숲에 숨기는 법.”희형은 왕의 제안을 받아 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과연 그녀는 역모를 해결하고 무사히 <암흑대궐 비사>를 완결 낼 수 있을까.#동양풍 #궁정로맨스 #상처녀 #후회남▶잠깐 맛보기“……여하간에 어떤 경우에도 기가 죽는 법이 없군.”“……?”“절체절명의 위기, 천운으로 겨우 벗어났는데도 온전한 정신인걸. 품격도 잃지 않고 체통부터 따지는 걸 보니.”순간 아씨는 흠칫했다. 어쩐지 그의 목소리가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구명해 준 은인에게조차 당당하게 청하는 품이 고고한 암호랑이와 진배없으니, 역시 국모의 풍모란 타고나는 것이로군.”순간 아씨의 피가 서늘하게 식어 내렸다. 흠칫하는 아씨 앞으로 윗목의 사내가 한무릎 다가앉았다. 희미한 호롱 불빛에 드러난 뚜렷한 그 얼굴. 비로소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아씨는 그만 비명을 터져 나오는 입을 막고 말았다.목소리만 익숙한 게 아니라 그 얼굴은 더 익숙했다. 그녀가 조금만 기가 더 약했다면 자지러지다 못해 그길로 기절하고야 말았을 것이다. 이 밤, 그녀 눈앞에 앉아 있는 이 사내. 아씨가 살아서는, 아니 죽어서도 다시는 만나서는 아니 될 사람이었다.삼천 겁, 삼천 생을 지나간다 해도 절대 연을 맺어서는 아니 될 존재를 다시 만나 버린 후, 아무 말도 못 하고 얼어붙어 있는 아씨를 향해 그가 다시 이죽거렸다.“짐을 보니 너무 좋아서 입이 막혀 버린 게야. 아니 그러하오, 중전?”아씨는 입술을 악물며 이 모든 현실을 부정하듯이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자신이 당면한 이 모든 일이며 눈앞에 앉아 있는 저 사내까지 다 꿈결로 사라질 것만 같아서였다.그녀를 찌르듯이 바라보고 눈앞에 앉아 있는 저 사내, 현재 ‘풍운낭자’로 살아가는 폐비 권씨, 희형 아씨의 지아비이자 천하의 주인인 왕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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