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한 번씩 나랑 자 줬으면 해."
이혼 후 일 년 만에 돌아온 전남편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왔다.
정략결혼이었고, 그만큼 이혼도 쉬웠다.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서류 몇 장으로 끝낸 인연이었다.
그런데 왜 이제 와 이런 억지를 부리는 걸까.
"나한테 관심도 없었잖아요."
"신경이 쓰이는 걸 그럼 어떡할까."
"나 엄청 잘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 일에 참견 말고, 이렇게 찾아오는 것도 그만하세요."
열 살이나 어린 게 말대꾸를 하냐고 질책할 줄 알았는데, 그는 의외로 피식 웃었다.
"윤진영 많이 컸네. 흘겨볼 줄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밤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이미 헤어졌던 두 사람이 마음이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정략결혼이라 미처 몰랐다. 우리가 서로 사랑했었다는 걸.
이혼하지 않았다면 끝내 몰랐을, 이혼했기 때문에 알게 된 그들의 감정.
<이혼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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