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경은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JK그룹 회장의 외손녀로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집안이 정한 혼사에 불만을 갖고 있다.
그녀의 약혼 상대, 선우진(남주)은 선진그룹의 차기 후계자이자 선진백화점의 오너로,
준수한 외모, 품위 있는 태도와 달리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다.
우진은 결혼을 통해 한도경의 호텔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그 속내를 아는 한도경은 사고를 가장해 결혼을 파투 내기로 결심한다.
한편,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던 여주, 김도경은 고모에게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실의에 빠진 도경은 절망감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우연히 자신처럼 물에 빠진 여자(한도경)를 구해주게 되는데, 정신을 잃고 깨어난 후, 자신의 몸이 한도경과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사고 이후 얌전해진 한도경을 보며 그녀의 변화가 기억상실 때문이라 단정 짓는다. 특히 약혼자인 우진은 제멋대로였던 한도경이 순한 양이 된 것을 보고 다시 기억이 돌아오는 일을 막으려 일부러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도경은 스트레스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우진을 안쓰럽게 여기며 그의 호의에 감사한다.
우진은 번번이 자신의 의도를 비껴가는 도경에 심기가 불편하지만,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도경에게 끌리게 된다.
도경은 재벌 3세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도경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러다 우진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진의 마음도 자신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는 도경은, 우진과의 결혼에 행복해하면서도 우진이 사랑하는 것이 김도경이 아닌 한도경일 거라는 생각에 씁쓸해한다.
그렇게 행복한 동시에 아슬아슬한 신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진짜 한도경이 그녀의 앞에 나타나고, 도경은 우진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원래 자신의 몸으로 되돌아간다.
다시 김도경의 삶으로 돌아온 도경은 단꿈에서 깨어난 듯 허무함을 느끼지만,
한도경으로 살면서 배운 것을 토대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한도경과 우진의 이혼 소식을 듣는다.
그녀를 찾아온 한도경은 김도경으로 사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녀에게 우진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우진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 도경을 한눈에 알아보고,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진정한 자신이 되어 두 번째 결혼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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