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밤, 엄마를 잃은 연서는 비만 오면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차갑고 냉정한 겉모습 속에 아픔을 숨겨온 그녀. 하지만 우연히 만난 성온 앞에서는 봄날의 눈처럼 녹아내리고 싶어진다."성온 씨, 나랑 결혼해 줄래요?""네?""2년, 아니 1년만이라도 좋으니 결혼해주세요.""말도 안 돼요. 결혼이 어떻게 기간제예요? 그런 이상한 결혼은 없어요.""정말 안되나요?""당연하죠. 내 인생에 그런 터무니없는 결혼은 없습니다."따스한 봄 햇살 같은 성온은 여자 출입금지인 남자고등학교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난 연서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의 마음속에 불쑥 들어와 놓고도 모른 척하는 그녀가 미워도 사랑스럽기만 하다."청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왜... 마음이 바뀌었어요?""심심해서요. 1년 결혼생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단, 기간이 정해져 있어도 결혼은 결혼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키울 겁니다. 어때요? 그래도 하시겠어요?""...""자신 없으면 포기해도 됩니다.""할게요! 결혼하고 싶어요.""좋습니다. 이제부터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당신은 제가 지키겠습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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