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연이었다니.”
아델은 죽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사실 자신은 주인공들을 위한 들러리였다는 것을!
진실을 알게 되자 불현듯 가슴 속 응어리가 떠올랐다.
발갛게 젖은 눈으로 여주인공을 보며 죽어 가던 악당.
빈센트 로가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네게 그러지 말걸.
빈센트, 내 손으로 널 죽이지 않았어야 했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델은 후회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가 조연이고, 이미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불쌍한 네 과거라도 바꾸어 주겠어.
시작은 우선…….
“널 내 부하로 삼아 줄게, 빈센트 로가토.”
아델이 어린 시절의 악당에게 손을 내밀었다.
* * *
“널 또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 아델.”
빈센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웃는 아델을 보며 결심했다.
신이든 뭐든 그녀를 죽이려 한다면, 나는 그녀를 위해 이 세계의 신까지 죽이고 말겠다고.
네 마음이 어떻든 널 곁에 둘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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