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있다면 [외전선공개]

닿을 수 있다면 완결

“당신과 아무런 의미 없는 것들이 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들.
지원은 그의 입술을 살며시 머금었다.
“한지원한텐 남자와 이러는 게 의미 없나.”
없어야만 했다.
그래야 당신과 닿을 수 있을 테니.
“난 내가 원하는 것만 취할 거야. 적당한 때에 널 놓을 거고. 그래도 할래?”
아무렴 상관없었다. 잠시라도 그와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내 침대엔 매너 따윈 없어.”
“견뎌 볼게요.”
지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만큼 당신이 간절했으니까.
“난 기회를 줬어. 후회는 네 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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