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아버님 맞으시죠?”첫 만남부터 은재가 큰 오해를 했지만 도한은 정정하지 않았다.말을 하지 않는 아이, 새봄의 돌봄 도우미로 취업하게 된 은재는 어색한 부녀 사이를 바로 눈치챈다.“제가 좀 도와드릴까요?”아이를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도한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어색했던 ‘새봄과 친해지기’ 수업이 어느새부턴가 기다려졌을 무렵.도한은 제 마음에 낯선 감정이 생겨났다는 걸 알게 된다.“선생님이 신경 쓰입니다.”아니, 신경이 쓰이는 것 이상으로.“좋아합니다.”오래 걸리지 않아 낯선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었다.*“선생님. 수업에 집중하셔야죠.”“……이런 학생이 어딨어요.”“뭘 가르쳐 주냐에 따라 다른 거 아닙니까?”뻔뻔한 물음에 은재가 눈가를 가늘게 좁혔다.“이게 어떻게 제가 가르쳐 주는 거예요? 본부장님 멋대로 하고 있으면서.”새초롬한 눈빛에 도한은 푸스스 웃더니 그대로 복사뼈를 이로 물었다.“그럼 은재 학생 해요.”“…….”“잘 배워 놔. 그래야 다음엔 내 위에 올라타서 가르쳐 줄 거 아니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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