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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아이돌이나 배우를 덕질할 때 강한겸은 같은 과 선배, 도원혁을 덕질한다.
흐릿한 존재감을 이용하여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를 덕질하며 행복해하던 어느 날,
한겸이 소속된 독서 동아리에 원혁이 가입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제법 가까워지게 된다.
“나랑 연애할래? 대신 서로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게 조건이야.”
그러다 원혁은 한겸에게 자신의 본성을 들킬 뻔한 일을 겪고 난 뒤,
속내를 숨기고 한겸에게 연애를 제안한다.
“와, 완전 좋아요!”
그렇게 동경하던 선배와 사귀게 된 한겸은 애인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바꿔 가기 시작하고, 그런 변화는 원혁에게 썩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
“역시 이런 건 저한테 안 어울리나요? 그게 실은, 저는 항상 선배한테 잘 보이고 싶거든요.”
원혁의 눈썹이 송충이처럼 꿈틀거렸다.
“선배 옆에 섰을 때 조금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이번엔 원혁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선배가 잘 어울린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서요. 역시 별로인 거죠……?”
고해 성사라도 하듯 아무렇지 않게 그간 생각해 왔던 마음을 얘기하는 한겸을 보면서 원혁이 나지막한 탄식을 내뱉었다.
“날…… 위해서라고?”
“네. 저, 요즘에 선배 생각밖에 안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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