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떨어진 지 어느덧 7년째다.기껏 마법과 주술, 용과 신이 있는 세계에 떨어졌는데!자동 통역 마법도 없이 골절, 타박상, 풍토병 등 골고루 겪으며 생으로 낯선 언어와 상식을 익혀야 했다.신께서 내게 귀 기울여줄 것 같진 않지만,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점에서 나는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차원이동물치곤 주인공 버프가 너무 없다.*물론 나도 예전에 봤던 차원이동물처럼 엄청난 능력까진 바라지 않는다.겨우 이 세계 문명에 익숙해졌으니 이제 사회의 일원으로 소소하게 한몫하고 싶을 뿐.그러기 위해 아직 적응할 것도, 배울 것도 많은데.자꾸 눈이 마주치는 남자에게 신경이 쏠린다.이럴 때가 아닌데 싶으면서도 용기 내 통성명도 하고 대화도 섞게 된 어느 날.친구인 이엘라가 차갑게 굳은 얼굴로 물었다.“어째, 친해 보이시네요?”내 손끝을 잡은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친밀한 사이라고 할 순 없지만. 내가 마음에 둔 분이지.”별안간 떨어진 폭탄 발언에 심장이 터질 뻔한 내가 제일 놀란 줄 알았는데....주변의 반응들이 심상치 않았다.“네?”“그런.”“헙.”“허.”뭐야. 뭔데.다들 왜 당사자보다 놀란 건데.……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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