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배덕한 후원자 [독점]

나의 배덕한 후원자

“어제는 같이 호텔에 들어갔대.”
예브르의 모든 마드모아젤이 닿고 싶어 하는 남자.
하지만 감히 넘볼 수 없는 이본느 드보라의 남자.
바스티안 발리에르.
바스티안에게 새로운 여자, 아일린이 생겼다는 소문은 예브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월세방이 아닌 그냥 집 한 채를 선물해 주었다던데?”
“불르바르에서의 하룻밤이라니, 그것도 최상위층에서……! 확실한 건, 드보라가의 그 마드모아젤보단 나아 보이는군.”
“벨루르에서 제일 값비싼 드레스를 맞춰 주었다잖아. 일 년 치 예약이 다 차 있어서 쉽지 않았을 텐데, 대체 어떻게 한 거지?”
“어떻게 했냐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발리에르’의 이름 앞에서 불가능이란 없었어. 암, 그렇고말고.” 
사람들을 쑥덕거리며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곧 발리에르 대공가와 드보라 백작가의 약혼은 산산조각이 날 거라고.
그리고 그 소문을 들은 누군가는 여유롭게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다.
* * *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도망치려면 지금 도망치세요. 나중에 무르겠다고 징징거리는 건 정말 질색이라.”
아일린은 제 앞에 내밀어진 종이를 바라보았다. 그 희고 매끄러운 표면 위로 정갈한 글씨가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끊임없이 늘어진 조건들을 보던 그녀의 고운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런 아일린을 예술품 관람하듯 바라보던 바스티안은 남몰래 입꼬리를 슬쩍 끌어올렸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정말…….
‘잘 골랐단 말이야.’
그런 바스티안의 시선을 알아챈 아일린은 언제나 같이 고고한 눈빛으로 시선을 맞추었다.
“4항은…….”
“안 됩니다.”
바스티안은 시가의 끝을 잘라 불을 붙이며 입을 열었다.
“하룻밤 스캔들 정도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무슨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아일린을 비웃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던 바스티안은, 시가 연기를 짙게 내뿜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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