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은 마을 순정시 순정읍에 자리한 45년 전통의 원조 궁전 호텔.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그룹 아틀란티스의 리더 우지헌이 이 호텔 대표로 부임한다.그의 바람은 이러했다.금방 무너져도 아무럴 것 없는 이 호텔을 정리하고,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얼마 걸리지 않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오산이었다.“호텔 예약 현황이…….”“만실입니다. 최소 3개월은요.”“이번 달 매출이…….”“올랐습니다. 대표님 오시기 전과 비교해 자그마치 7배. 이건 기적이에요. 대표님.”운영에 관해 몇 마디 거들었을 뿐인데, 호텔이 왜 이렇게 잘 되는 건데.이미 많은 걸 가졌는데, 사업적 감각마저 타고 난 것일까.이뿐 아니었다.생각지 못한 인생의 변수가 생겨버렸다.회원 수 수천만 명에 달하는 팬클럽을 가진 자신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이 호텔의 매니저 윤푸름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될 줄이야.호텔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눈엣가시인 그녀가 눈에 언젠가부터 자신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온종일 그녀 생각뿐이었다.이토록 확실한 감정을 모르는 척할 수는 없었다.하고자 하는 건 반드시 해야 하고, 원하는 건 가져야 직성이 풀리니까.“윤 매니저. 내 눈 똑바로 봐.”“대표님…….”“덕분에 알았어.”“네? 대체 무엇을…….”“내가 무모한 사람이라는 걸. 누가 뭐래도, 설사 윤 매니저가 외면해도 나, 윤 매니저랑 가보려고. 이 길 끝에 뭐가 있든 갈 거야, 나는.”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