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도망치면 안 되지.”
아버지의 사업 문제로 강제로 나가게 된 선자리를 거부했던 송이는
새어머니에 의해 무려 선 당일 납치라는 것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납치된 것이 비단 그녀뿐이 아니었다.
좁은 공간에 두 사람의 몸이 빈틈없이 포개어지니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알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꿰뚫을 것 같은 엄청난 존재감.
두 사람은 곧 그녀도 익숙한 별장 방에 함께 갇히게 되고,
어딘가 음흉하고 위험해 보이는 남자를 피해 그녀는 작년 겨울 가져다 놓은 난방 텐트 안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난방도 넣어 주지 않는 별장의 겨울은 매우 혹독했으니.
남자, 제운은 삼각뿔처럼 돋아 있는 난방 텐트를 노려보다가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한 번 맞췄던 몸인데 두 번 못 하라는 법은 없지.”
송이는 몰랐다.
그녀가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맞선 상대라며 변태 취급했던 남자가
사실은 효경 그룹의 후계자 황제운이었음을.
나를 잡아 온 게 너라면.
너도 못 빠져나가, 나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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