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내 폭력, 학대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백희서. 혹은 지연리.
미혼모의 딸이었다가, 경찰관의 딸이었다가, 이제는 조직폭력배의 딸이 된 여자.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뒤바뀐 지옥 속에서, 희서는 오직 한 가지만을 절실히 소원했다.
“사람 하나만 더 죽여줄 수 있어요?”
무기. 이토록 끔찍하게 엉켜 버린 삶의 실타래를 끊어내 줄 무기를.
그리고 마침내, 가장 첨예하고 완벽한 무기가 나타났다.
“지금 나한테 살인 청부를 하는 겁니까?”
태범주.
이름 없는 고아였다가, 음지의 도살자였다가, 이제는 양지의 기업가가 된 남자.
“대가로 바라는 걸 말씀해 보세요. 뭘 원하세요?”
“애초 그쪽이 가진 건 몸뚱이가 전부인 것 같은데.”
희서는 그에게 걸어 보기로 했다.
“원하시면 그거라도 팔아야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구차한 자존심까지 전부 내던져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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