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을 경험한 소녀가 금지의 숲, 굴라스에 발을 들였다.덜 자란 인간이 할 수 있는 몸부림은 맹수에게 청혼하는 것밖에 없었다.“신랑? 누가 네 마음대로 장가를 보내래.”교미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작다며 거절당했지만,4황자가 모든 것을 앗아간 탓에 스타리아에게 돌아갈 곳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혼인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네에?”거부할 수 없는 ‘생존 프러포즈’였을까.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각성하면 자신만의 성체를 가지는 무랑종족의 지배자 하스카는 어느새 ‘불량’ 보호자를 자처하고 있었다.“이 성은 내 구역이다. 이 안에 있는 건 전부 나한테 속해 있어. 쟤도 내 소속이라고.”[천운석을 통해 깨어난…… 이들이 너를 따를 것이다.]약한 건 죄악인 굴라스에서 복수를 다짐한 스타리아. 자신 때문에 하스카도 다칠까 봐 강해지고 싶던 어느 날,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물레 가운데 능력이 점점 발현되는데.**“저, 쫓아내시는 거예요?”울망울망한 눈망울로 다짜고짜 묻더니, 대꾸할 틈도 주지 않은 채 쏟아냈다.“키워주시기로 하셨잖아요.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체력 단련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성기사단장한테 시집이라도 보내시려고요? 받아주지도 않을 텐데…….”인간의 눈동자에 서린 것은 공포였다. 내쫓기기 두려워하고 있었다.하스카는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들어 소파에 앉혔다. 협탁 맨 아래 칸을 열어 주머니를 꺼내고 묶인 줄을 풀었다.“손.”톡, 위로 올라온 뽀얀 손바닥에 사탕이 떨어졌다.“보고 있지 말고 먹어.”부스럭거리며 포장지가 벗겨진 설탕 덩어리가 조막만 한 입안으로 쏙 들어갔다. 왕사탕이라, 스타리아 한쪽 볼이 볼록하게 튀어나왔다.번갈아 가면서 볼록해지는 볼. 하스카의 입술 틈으로 피식거림이 흘러나왔다.#맹수남주#꼬꼬마여주#숲속보모들#초반육아물#후반로맨스물#성장물#킹메이커#길들여지는백호#어쩌다보니조련의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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