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가 생겼어요. 그 남자와 자, 잤어요. 그러니까 헤어져요.”남자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선 그를 떠나야 했다.그러나.“말했잖아. 네가 어딜 가든 찾아내겠다고.”어떻게 이 남자를 배신했는데.어떤 마음으로 이 남자를 잊으려 했는데.그녀가 떠나보내야 했던 남자는 몇 개월 만에 다시 눈앞에 서 있었다.그의 시선은 동그랗게 부푼 제 배에서 떨어지지 않았다.“아, 아이 아빠는 따로…….”“아니. 네 아이는 내 호적에 올라 날 아빠라고 부르면서 클 거야.”“그게 무슨…….”찬바람을 머금은 남자의 입술이 곧장 내려앉았다.사라졌던 연인을 찾은 그의 눈은, 비틀린 소유욕과 집착으로 점철돼 있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