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혀 든 사이 [단행본]

얽혀 든 사이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4년 동안 용케도 잘 숨어 있었네.”
진한 그룹 부회장 류도겸, 그는 제 상사이자 지독한 짝사랑 상대였다.
보잘것없는 제가 감히 그의 마음을 욕심낸 적은 없었으나,
어느 날 찾아온 아이만큼은 그에게서 지키고 싶었다.
[미리 말하지만, 기대 따위 있다면 버려.]
마음, 그따위의 것이 존재하는 한 자신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제 아이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
“부회장님 아이, 아니에요.”
“내 눈만 가린다고 없던 일이 되나.”
그러나 한번 얽혀 버린 그와의 관계에서 서은은 늘 을이었다.
섣불리 갑을 거역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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