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날.
유리는 상사 설아의 외도 상대가 자신의 약혼자임을 알게 된다.
“이사님이 어떻게… 현우 씨하고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요?”
“왜? 억울해? 너도 해 보던가. 네 재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뻔뻔한 설아의 태도와 변명하기 바쁜 약혼남 현우.
그렇게 유리는 떠밀렸고 결심했다.
그녀의 말대로 언감생심 넘볼 수 없는 설아의 약혼자 박후신을 유혹하기로.
‘백설아. 너도 한번 당해봐. 그 기분이 얼마나 더러운지.’
파혼한 날 술에 취한 유리는 충동적으로 후신을 찾아가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부사장님 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원하는 건 없습니까?”
“자고 싶어요…. 부사장님과.”
배신감과 복수심에 떠밀려서일까? 충동적으로 뱉은 말이었다.
헌데, 후신의 짙은 눈동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뽀얗고 여린 살결을 느른히 훑어왔다.
“난, 원나잇은 별론데 어쩌지?”
“그럼, 한 번 더 만나요. 은밀하게….”
“하, 돌겠네.”
짓씹듯 내뱉은 그가 유리의 입술을 거침없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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