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않는 여자가 있었다.일단 포기부터 하고 보는 사내도 있었다.두 사람은 의녀와 세자로 만났다.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었다.비밀은 곧 술래잡기였다.회피 속에서 서로 잡고 잡혔다.그리하여 모든 것을 알았고, 또한 모든 것을 잃었다.구제불능의 병자는 안락한 산꼭대기에서 휘청거렸고,밑바닥의 구원자는 그의 산사태와 함께 무너지기를 선택했다.“내가 미워서라도 못 떠나도록 만들게. 그러니 날 버리지 마라.”유치한 그의 어둠이 단단한 그녀의 빛에 닿았을 때,여름내 피고 지는 배롱나무의 꽃이 되었다.그것은 눈이 멀어 버리도록 갈구할 붉은색이었다.실로 무심하려 애써도 끝내 불변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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