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언이 형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거 정말 몰랐어요?”
희대의 ‘천재’라 불리던 인물이자 먼 미래 인류를 구한 영웅 ‘기재언’.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중한 이들을 전부를 떠나보내,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 결국 죽음으로 도피해 안정을 찾으려 했으나 눈을 뜨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는데….
***
‘기씨 가문마저 당하는 저주라면 이거 큰일이잖소!’
말은 굴러갈수록 크기를 더해 갔다.
기재언이 식사를 거부하고 이불을 틀어쥔 채 오열하는 날이 늘어갈수록, 잠에 들지 못한 채 비명 지르는 날이 늘어 갈수록 사람들은 불안해져 갔다.
[도대체 무슨 저주길래?]
기씨 가문을 넘어 퇴마 협회마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기씨 가문의 가주 ‘기태호’는 제 둘째 아들에게 감히 손쓰기도 어려운 저주가 씐 거라 생각해 그를 최고의 해주사가 있다는 서울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재언의 상태가 이상한 건 손쓰기 어려운 저주 때문이 아니었다. 애초에 틀려먹은 추측이었다. 정답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 정신적 질병.
그래, 그는 아픈 사람이었다.
‘다시 돌아왔어.’
그것도 아주 참혹한 미래에서 되돌아온 생존자.
비극의 영웅, 최강의 퇴마사인 기재언이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