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한직으로 쫓겨난 대기업 서자 최무원.세상으로부터 로그아웃해 버린 재활 치료사 서이수“저는 지금 도망치는 중이에요. 세상으로부터.”“그래서, 더 깊은 숲으로 도망치는 겁니까? 다시는 찾지 못하게?”“네. 그런 셈이죠.”“그럼 내 숲으로 도망쳐요.”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이 두려운 여자의뜨거운 두 번째 사랑이 시작된다.『그 남자의 숲』***“오늘은 아니니 겁먹지 말아요.”열감 어린 두 사람의 눈빛이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맞닿았다.“왜……요……?”이수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순간 무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왜냐고 묻고 보니 오늘은 아니라는 말에 토를 다는 것처럼 보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그러니까, 제 말은, 왜 안으려고 하냐는 거예요.”언제나 한 템포 늦게 답을 하는 그녀 때문에 무원도 잠시 헷갈렸다. 또 이 상황에 궁금한 건 참지 못하고 질문하는 그녀가 깜찍했다. 무원은 이수를 똑바로 서도록 부축하고는 다시 소파로 갔다. 계속 안고 있다가는 키스라도 해 버릴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 탓이었다.“남자가 여자를 안고 싶은 이유야 뻔한 것 아닌가?”“……?”“취하고 싶은 마음.”순간 떠돌던 소문과 제희의 말이 귓속에서 왕왕 울었다.*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내용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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