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가짜, 살아 온 인생도 가짜. 그 배 속의 아이도 존재하긴 하는 건가? 그게 내 아이이긴 한 거야?"
아내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속였다.
공고했던 부부의 세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권이안은 떠나는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곧 다시 만나서 분이 풀릴 때까지 괴롭힐 작정이었다.
그런데 낙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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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애 인질로 잡아 매달리는 놈 걱정을 왜 해?”
“…….”
“너 못 가, 이제. 내가 너 안 보낼 거거든.”
소유욕이다. 가지면 식어버릴 욕망이었는데.
무저갱과도 같은 사랑에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세상에 낙원이 있다면 너일 거라 생각했다.
뜨겁게 불타다가도
차갑게 얼어붙던,
하지만 한없이 따뜻했던
낙원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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