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오라버니를 찾기 위해 사촌언니의 약혼자를 유혹했다.
사교계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이자 황제의 동생, 에르곤 공작.
“당신이 그렇게 대물이라면서요?”
“…….”
“대답이 없으시네요? 설마, 아닌가요?”
“……아니라곤 안 했는데.”
“아.”
아그네스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제 쇄골을 쓰다듬었다. 자연스럽게 에르곤의 눈길이 따라왔다.
아그네스는 사르르 눈가를 접으며 그에게 가슴을 바짝 붙였다.
“전 여기서도 괜찮은데.”
명백한 도발이었고, 노골적인 유혹이었다. 에르곤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불꽃이 피어올랐다.
“겁이 없군.”
***
그런데 이 남자 어째 알면 알수록 바람둥이와는 거리가 멀다?
“스킨십 싫어하시나요?”
제국에 둘도 없는 바람둥이가?
“들켜버렸군.”
성의 없게 중얼거린 에르곤이 아그네스의 어깨를 밀었다.
에르곤은 상체를 숙여 그녀에게 올라탔다.
“너…… 정체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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