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대공 부인으로 오해받아 납치당했다.
하필 이름도, 생김새도 같을 게 뭐람.
“저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그쪽이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저는 진짜 그쪽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강렬하게 부정도 해보고, 도망도 쳐보고, 증거라도 찾아보려 잠입까지 해보지만.
“저는 부인께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대공의 오해는 단단하기만 하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대공 부인을 연기해 내야 했다.
그런데 연기에 너무 몰입한 걸까.
“무슨 소원 빌었어요?”
“부인이…. 계속 제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아니면 그가 너무 다정한 탓인가.
“대공께서 허락하는 동안은.”
“…….”
“여기서 머물게요.”
평민 고아 산골 소녀가 대공 부인을 향한 그의 애정을 제 것인 양 착각한 순간.
"-사라지셨던 대공 부인을 찾았습니다."
가짜는 돌아갈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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