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뒹굴 때는 오빠라고 잘도 부르더니.”
3년 전 하룻밤으로 끝난 후배가 동료 검사로 나타났다.
“날 먹고 말도 없이 튄 건 그쪽이야. 채유민 선배님.”
그때의 불순한 모습 그대로.
“그땐······ 사정이 있었어요.”
“꽤 많았지. 세 번? 네 번?”
금욕적인 얼굴로 야릇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것도 여전했다.
결코 달갑지 않은 재회였다.
그런데.
“해명은 다 했고. 그럼 다음에는 물어보고 할게. 뽀뽀든, 키스든.”
“너 나한테 물렸어. 채유민.”
아무리 선을 긋고, 밀어내도 곧게 직진하는 이 불순한 남자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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