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한 번 더 해 볼까요? 진짜 우연이었는지?”
보름달이 뜰 때마다 괴물로 변하는 저주받은 공작, 아스탄 폰 슐츠마이어.
어느 날 그의 앞에 백작가의 상속녀, 글로리아 맥케인이 구혼장을 들고 찾아온다.
“공작님의 청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군. 이 청혼은 없던 일로 하지.”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를 들키고 싶지 않은 아스탄은 결혼을 극구 거부하지만,
“왜 결혼은 안 되는데요?”
“아무튼 안 돼.”
“그런 게 어딨어요? 전 공작님과 결혼하고 말 거예요.”
1년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계모와 의붓오빠의 손에
비참하게 살해당할 거란 예언을 받은 글로리아는 끈질기게 결혼을 요구하는데.
* * *
“저는 공작님의 아내가 될 거예요.”
“…….”
“공작님의 아내가 돼서 저주도 풀고, 우릴 닮은 아이도 낳아서 행복하게 살 거예요.”
“후회할 거야.”
“후회 안 해요.”
“…….”
“제가 공작님을 선택한 거예요. 공작님이 절 선택한 게 아니라.”
“…….”
“그러니까 공작님은 절 거부할 수 없어요.”
그깟 저주, 내가 다 해결해 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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