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를 받고 숨을 거두었는데, 정신을 차리니 알 안이었다.
“이 아이들은 드래곤의 새로운 미래니까요.”
드디어 하늘이 내 소원을 들어준 걸까?
투병 생활 중 유일한 위로가 되어 주었던 소설, 그 안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종족인 드래곤으로 태어나다니!
드래곤으로 환생했다는 기쁨에 얼른 알을 박차고 나가는데.
눈에 보이는 건 발톱 하나 없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작고 오동통한 손. 우윳빛의 하얀 피부다. 이건 설마…….
‘이…… 인간?!’
어, 어째서…… 어째서!
알에서 태어났는데 왜 드래곤이 아닌 인간인 거냐고?!!
* * *
“네가 인간이라니.”
“인간에 대해서 알긴 알아?”
“으응, 어느 정도는 어른들에게 들은 게 있으니까.”
그런데…….
“그리 나쁘다는 인간치고, 넌 그래 보이지는 않는데.”
킁킁.
“그리고 인간들은 냄새도 좋지 않다고 했는데, 넌 전혀 그렇지 않아.”
신기한 냄새.
자꾸 맡고 싶을 정도로 오히려 향기롭다고나 할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