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의 인물, 설정, 배경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초면에 이러면 한경주 씨, 놀라시잖아. 자, 반갑습니다.”
그 남자, 백제겸의 등장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한경주를 끝으로 몰아붙였다.
“그냥, 죽이세요.”
한순간이었다.
한경주가 절벽을 향해 몸을 날리고, 놀란 그가 그녀를 잡으려다 아래로 함께 떨어진 것은.
“삼천궁녀입니까?”
그리고 그 순간, 두 사람의 운명은 지독하게 얽혀버렸다.
경주는 아버지가 도굴해서 어딘가에 감춰놓은 ‘비단벌레 장식 검’을 찾아야 한다.
“대표님, 땅 팔 줄 아세요?”
“내가 뭘 묻으려고 땅은 파도, 찾으려고 파 본 적은 없어서 말이지.”
아버지가 진 빚도 모자라 제 목숨줄까지 제겸에게 저당 잡힌 경주.
“몸을 주면요?”
“내가 몸으로 때우라고 한 거, 이 머리라고 분명히 말했을 텐데.”
경주는 그 검에 자신은 물론 제겸의 목숨마저 걸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역사를 좇다가 둘 사이에도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아팠겠네. 한경주.”
이제 제겸의 목표는 달라졌다. 죽어서라도 한경주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 하나 죽어야 끝나는 모진 업보 청산과 함께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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