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마음을 억누르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니까.”
생일을 맞은 은소는 썸 타는 줄 알았던 남사친(&사내 동료)에게 고백하려 했다.
그런데 남사친은 은소의 사내 절친 다연이를 좋아한다며 고백을 도와달라고 먼저 말하고.
맙소사! 이제 봤더니 은소가 썸이라 느꼈던 모든 순간엔 다연이가 곁에 있었다?
“은소 너도 우리 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누구야?”
심장이 쿵쾅쿵쾅, 식은땀이 뻘뻘뻘.
궁지에 몰렸어도 절친을 좋아한다는 남사친에게 고백할 수 없는 법.
그리고 남사친 외 팀에 있는 젊은 미혼남은 회사의 오만한 후계자인 본부장 민하준 뿐.
“……본부장님?”
하필 본부장 하준이 은소가 한 말을 들어버렸고.
“일찌감치 꿈 깨고 짝사랑이니 뭐니 괜한 감정 낭비할 시간이 있으면 업무에나 집중하세요.”
응기응변이었다지만 가차없는 거절 생일 선물에 자존심은 덤으로 상하고.
“충고 감사합니다만, 앞으로는 그런 쓸데없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본부장님 덕분에 지금 마음 정리 깨끗하게 했거든요.”
“그 정리라는 게 DELETE 키 누르듯 간단히 되는 게 아닐 텐데?”
“이래 봬도 한번 아니다 싶으면 정리가 아주 빠른 편이라서요.”
그래, 흑역사는 이걸로 끝이겠지.
그런데.
“강은소 씨, 자존심이 꽤나 상했나 봅니다? 거절당했다고 이렇게까지 앞뒤 안 가리고 감정적으로 나오는 걸 보니.”
하준이 은소의 말을 믿지 않아 후회막급 대환장 강제 짝사랑이 시작됐다?
급기야는...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마음을 억누르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니까.”
‘아니라니까요! 본부장님,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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