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잡혀 온 기분이 어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버려진 이서.
그 결핍은 이서로 하여금 후원의 기회조차 친구에게 양보하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그녀의 인생은 더욱 처참하게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때 날아갔던 후원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기껏 선의로 결정한 후원의 기회를 친구에게 줘버린 호구.
그리고 또 다시 버린 가족을 믿어 모든 걸 잃은 멍청이.
킬리언, 아니 송원우에게 이서의 이미지였다.
원장의 부탁으로 다시 이서를 후원하게 되지만 기대하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한이서는 달랐다.
결국 후원을 받지만 그것을 당연히 제것이라 여기지도 않는다.
자존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존감이 바닥인 것은 아니다.
송원우는 그런 이서에게서 어린 날의 자신을 봤다.
그때부터였다 이서가 그에게 특별해진 것은.
이서에게 멀기만 하던 따스한 봄이
송원우라는 이름으로 더디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너를 놓는 순간은 절대로 없을 거야.”
약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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