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木苏里의 소설 全球高考(2020)를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김희정)
내 사랑, 날 너의 귓가에 두었으니 들을 수 있겠지.
부디 포연(砲煙)이 흩어진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전세계 대형 고위험성 연합고사, 약칭 ‘글로벌 수능(全球高考)’.
돌발적으로 ‘시스템’에게 납치되어 시험 속에 갇힌 수험생들은
각자의 목숨을 건 채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거대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받을 성적표는 두 가지뿐이다.
죽거나, ‘합격’하여 탈출하거나.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 고사장으로 끌려들어 온 ‘유훠’는
그 안에서 ‘친주’라는 남자를 만난다.
성격부터 문제해결 방식까지, 모든 게 맞지 않는 두 남자의 공통점은 단 하나.
‘어느 해 어느 날’의 기억이 없다는 것.
그러나, 끊임없이 밀려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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