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僞) : 거짓 위, *위(衛) : 지킬 위
《청수검》
태사의 외아들이자 황태자 호위대 천무단의 단장.
약한 것은 무능한 것, 무능한 것은 무책임한 것. 그것들을 가장 혐오하는 완벽주의자.
그런 그의 눈길을 끄는 것은 호위대 막내. 가장 약해빠진 골골이. 그런데도 억척스럽게 호위대에 붙어 뭐든 어떻게든 해내는 독종.
쥐똥만 한 것이 곱상하여 누굴 호위한답시고 설치고 다니는 꼴이 어째 영 거슬린다. 치면 쓰러질 것 같은 것이 어찌나 꼿꼿하여 드센지.
그런데 가끔 이상하다.
저 골골이 귀엽다. 독종이 기특하다. 꼿꼿하여 드센 것이 훌륭하여.
무엇보다…… 어여뻐. 미친 건가. 버젓한 사내에게. 그런데…… 사내는 맞고?
《연하주》
평동장군의 차남(?)이자 황태자 호위대 천무단의 턱걸이 단원.
약하고 작아도 빠르고 똘똘해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
그(?)는 강해지고 싶다. 강해져야 한다. 그런데 그걸 좀 본받으려는 단장 놈은 어찌나 재수 없고 싹수도 없으신지.
그래도 뭐, 가끔 대단하여. 가끔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그래서 또한 가끔…… 기대고 싶기도. 그만큼 포기하고 싶기도. 밟고 베지 않았으면 싶기도. 그냥 나대로 살고 싶기도.
하지만 나는 그러면 안 될 사람.
그러니 나는 오늘도 지킨다.
거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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