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남의 몸에 갇혔다. 그 밤, 금기가 그녀를 집어삼켰고 눈을 떴을 땐 남의 이름, 남의 삶, 남의 연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도와준 유일한 남자, 제국의 영웅이라 불리는 공작은 그녀가 ‘그녀’가 아니라는 걸 알고도… 품었다. 세상은 말했다. 그가 동생의 연인을 빼앗았다고. 욕망 위에 세운 연민, 오명 속에 피어나는 금지된 감정. 그날, 그녀가 잃은 것은 영혼뿐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가 버린 것도 이름 하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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