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면 선생님한테 아내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지.”
“근데 그러면요. 선생님은 저라도 괜찮은 거예요?”
이복 언니의 맞선 상대였던 남자, 정도하.
자신의 은사이자…… 첫사랑.
다시 만난 그가 자신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그래서. 서다정은 나 같은 새끼로 되겠어요?”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이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17살의 생일.
“서다정.”
자신의 이름을 불러줬던 사람이니까.
“열심히 살아봐. 다음 생일도 내가 축하해줄 테니.”
당장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을 거라 여기던 때,
자신을 유일하게 붙잡아준 사람이니까.
그리고 지금도……
“저 결혼할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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