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아낼 줄 알았어?”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장.
전 애인과 재회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었다.
“고작 이거야? 나한테 도망가서 하려고 했던 게.”
“…….”
“적어도 호텔에서 디자이너 드레스 정도는 걸치고 있어야 말이 되는 거 아닌가?”
1년 만의 재회.
그렇게 세아를 찾아온 정후는 그녀의 삶을 다시 지진처럼 뒤흔들기 시작했다.
“뭘 바라느냐고? 몸이라도 요구해 볼까.”
“……지금 저랑 삼류 영화라도 찍자는 거예요?”
“찍을 수는 있지. 치정이나 복수극으로. 아니면 둘 다 하든가. 나는 자신 있거든. 그것도 상대가 너라면 더더욱.”
늘 그랬듯,
“참고로 난 아직 시세를 모르거든. 그러니 네 마음대로 불러 봐도 좋아. 내가 언제…….”
우아하고.
“너한테, 박했던 적 있었어?”
천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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