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품어온 짝사랑.
그는 한 번도 그녀를 본 적 없었고,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그래서 은재는 애써 덤덤하게 넘기려 했다.
이대로 스쳐 지나가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종방연에서의 그는 달랐다.
너무 이상했다.
“최은재 씨, 이렇게 캄캄한 데서 대체 뭐 하는 겁니까?”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날아든 목소리.
놀란 은재는 뒷걸음질 쳤지만, 그는 단숨에 다가왔다.
피하려 했던 순간, 손끝이 닿았고, 눈을 마주친 순간 직감했다.
‘설마……. 기억해 낸 거야?’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더는 그를 피해 숨을 수 없었다.
그가 먼저 다가왔다.
그리고 그 순간, 은재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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