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넌 내 아이를 가져. 네 소원대로 해줄 테니.”
꽁꽁 숨겨 뒀던 마음을, 끝까지 부정했던 마음을 드러낸 그날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그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언제나 당당하고 오만했던 그 남자는
여전히 위험했고, 무례했고, 치명적이었으며,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 끝이 어떨지 뻔히 아는데도
모른 척 시작하고 싶을 정도로.
“넌 어떤 결정을 해도 내 여자로 살게 될 거야. 내가 내 전부를 걸고 너 붙잡을 거니까.”
집착과 소유욕이 심했던 소년이
이제 부와 권력까지 가진 완벽한 미친놈으로 성장해 돌아왔다.
갑자기 사라질 땐 언제고, 이젠 영원을 말하며.
“오늘 이 안에 내 아이를 품는 거야. 내 아이를 가지면 너도 더는 쓸데없는 소리는 하고 싶어도 못 하겠지.”
일순간 얼굴의 웃음기를 말려버린 그의 눈동자가
한층 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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