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더라도 [독점]

버려지더라도

“남자 꼬시는 방식이 저급하네요, 은겨울 대리.”
“…….”
“그런데 어쩌죠? 그딴 싸구려 수법으로 접근하는 여잔, 내 취향 아닌데.”
7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이 제게 이죽거렸다.
그것도 심장이 얼어붙을 만큼 싸늘한 눈을 하고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제가 알던 백도준이 맞건만.
지금 눈앞에 있는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랑 자고 싶어요?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 아니었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그의 날카로운 말이 겨울의 가슴에 잔인하게 꽂혔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런 거라면 나도 굳이 사양할 생각은 없는데. 이따 룸으로 올라올래요? 아주 만족스러운 밤을 만들어 줄 자신 있거든, 나는.”
도준이 비릿하게 웃으며 자극하자 겨울이 실망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처연해진 겨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 *
“이 손 놔주세요.”
“그럼, 도망가려고? 은겨울 씨 습관이잖아, 몰래 도망치는 거.”
도준은 그러쥐고 있는 겨울의 손목을 들어 눈앞으로 가져왔다.
“대답해요, 싫다고. 그러면 지금 당장 이 손 놓아줄 테니까.”
남자의 눈빛이 뜨거웠다.
그에게 잡혀 있는 손목도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겨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흐느끼듯 속삭였다.
“아니요. 놓지 말아요, 이 손. 나중엔 몰라도 지금 당장은 아니에요.”
겨울에겐 그를 밀어낼 힘이 없었다.
아니, 죽을힘을 다해 매달릴 작정이었다.
결국엔, …버려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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