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전쟁의 신을 길들였다! [단행본]

까칠한 전쟁의 신을 길들였다!

나는 오늘 과부가 될 예정이었다.
결혼과 암살 의뢰가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번 일이 그런 경우였다.
꽤 난폭한 녀석이니 온몸에 감아 둔 쇠사슬은 그대로 두겠다고도 했다. 묶여 있는 녀석을 상대하는 거니 별 부담은 없을 거라고. 식은 수프 먹는 것보다 쉬울 거라고도 했지.
하지만 죽을 놈이 이렇게 잘생겼다는 말은 없었잖아!
나는 들고 있던 단검을 고쳐 쥐고 마음을 다잡았다. 눈동자에서 별이 좀 반짝인다고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 되지.
“너 나쁜 놈이야?”
내가 다짜고짜 묻자, 녀석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 어차피 돈 받고 하는 일일 텐데?”
아무리 돈 받고 하는 일이지만 내게도 원칙은 있다.
“난 나쁜 놈만 죽여.”
“하하!”
그가 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순간 알았다.
내 용병단 경력에 제대로 된 오점이 생기겠구나.
암살은 글렀다.
그냥 길들여야겠다.
***
“그럼, 우리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신이 누구인지 좀 봐 줘.”
질문이 들어오자, 아폴론이 미래를 점치기 위해 눈을 감았다.
“내 생각엔 아테나 여신님이 아닐까 싶은데.”
니케가 소곤거리자, 헤르메스도 한마디 했다.
“어쩌면 아폴론 형일지도 몰라.”
순간 아폴론이 갑자기 눈을 떴다.
“우리 중 가장 마지막까지 인간의 사랑을 받는 건.”
우리가 모두 궁금한 눈빛을 하는 걸 보고 아폴론이 말했다.
“헤르메스와 니케인데.”
“뭐? 헤르메스와 니케가?”
“사람들이 거대한 건물의 유리문이 열리자마자 미친 듯 달려가는데…… 그 앞에 헤르메스 이름이 쓰인 가방이 있고, 니케는…….”
그리고 기대에 찬 표정을 한 니케에게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신발이야.”
*본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작한 내용으로, 일부 설정은 신화 내용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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