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것이라면 뭐든 빼앗고 싶었다. 그의 정부까지도.
평생을 증오하던 부친이 죽으며 남긴 한 장의 서류.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될 기밀 문서를 내민 여자는 부친의 비서 서도희였다.
부친의 정부라 소문이 무성한 여자를 갖기로 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적당히 놀다 버리면 그만이라 여겼다.
“저는 대표님께 스치는 바람이면 되는 건가요……?”
“바람, 좋지.”
그러나 바람은 폭풍이 되어 불어닥치고, 폐허가 된 차언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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