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강성그룹의 차남 강태신.
그리고 저택 별채에서 더부살이 신세를 지는 정유원.
아버지는 강성그룹 회장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어머니는 강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값비싼 병원에 입원했으니
유원은 태신을 감히 거스를 수 없었다.
결코, 그럴 생각조차 없었는데…….
“벗어 봐.”
“……네?”
도움을 구하자 예상하지 못한 요구가 건너왔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남자를 바라본 순간.
“네가 못 벗겠으면 벗겨 줄 수도 있고.”
“…….”
유원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손에 쥔 술잔을 그대로 그의 머리 위로 기울였다.
강태신에게선 더는 빛이 나지 않았다.
적어도 유원은 그렇게 느꼈다.
늘 반짝거리던 첫사랑이 눈앞에서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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