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접촉하면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기묘한 능력의 소유자, 오르델피아 그류가.
그 탓에 어릴 때부터 괴물 취급을 받던 그녀는 집에서 뛰쳐나와
모두가 꺼려 하던 할머니의 유산 ‘힐그레이스 호텔’을 상속받는다.
하지만 여기, 어딘가 이상하다.
*
수칙 3번 :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귀를 막고, 눈을 감지 마십시오. 지나갈 때까지 숨으세요.
후욱, 후욱후욱.
이제는 익숙해진 눅눅한 숨소리의 ‘그것’을 피해 숨은 오르델피아는
자꾸만 들러붙는 정체불명의 남자, 킬리언을 밀어내면서 도끼눈을 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좀 떨어져요.”
“하지만 난 네게 닿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속눈썹이 닿을 듯 가까워진 킬리언의 낮은 목소리에 오르델피아의 가슴이 술렁거렸다.
어기면 큰일 나고, 어기지 않아도 큰일이 나는 수칙들.
수상쩍기 그지없는 고객들.
가끔 위험해지는 직원들.
그리고 킬리언까지.
오르델피아는 과연 제 능력의 비밀을 풀고,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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